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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초 한잔 할래..?
공부/기획 공부

기획과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면 생기는 일

by 돼지피그푸곰 2025. 12. 18.

 

현재 온라인 부트캠프에 참여하여 기획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과제 중 하나로 2달 동안 개발자 4명과 기획자 1명이 팀을 이루어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결과물은 포트폴리오용, 개인 만족, 출시용 중 자유 선택이었고
저희 팀은 출시를 목표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간은 상당히 타이트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흐름을 예상했습니다.

  • 2주: 핵심 기능 개발
  • 2주: 게임으로서의 재미 검증
  • 1달: 디테일 보강 및 QA

이를 위해 장르 선택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너무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개발적인 재미와 기획적인 개입이 가능한 장르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Brotato 기반의 뱀서라이크에 전략 요소와 바이럴 요소를 결합한 형태를 선택했습니다.

단순한 뱀서라이크는 기획의 비중이 과도하게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고,
개발자분들도 기능 구현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요소를 추가했습니다.
역할 역시 비교적 명확하게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획을 먼저 완성하고 개발을 진행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기획과 개발이 동시에 진행됩니다.

기획이 정해지는 즉시 개발이 들어가고,
개발이 진행되면서 다시 기획을 수정·보완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장르적으로 필수적인 기능들을 먼저 정리해 개발자분들께 전달했고,
저는 그 사이에서 전체 기획을 계속 재정립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문제는 예상보다 빨리 드러났습니다.

개발자분들의 실력이 예상보다 매우 뛰어났고,
반대로 제 기획 역량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체감했습니다.

어느 정도 기능이 완성되면
개발자분들은 데이터를 넣고 검증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저는

  • 밸런스 구조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 기준 데이터 역시 명확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개발을 멈출 수는 없었기 때문에
일단 들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데이터를 만들어 전달했고,
특정 개발자 한 분의 요구를 반영하면서 동시에 전체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팀에는 개발자가 4명 있습니다.

  • 각 개발자가 원하는 요소
  • 아트 에셋 결정
  • 전체 일정 관리 (PM 역할)

이 모든 것을 동시에 처리해야 했습니다.

솔직히 말해 상당히 버거웠습니다.

재수하던 시기보다 더 집중해서 작업한 느낌입니다.

  • 오전 8시 기상
  • 산책 후 9시부터 자정까지 작업
  • 필요 시 새벽 1~2시까지 연장

이 패턴이 거의 고정으로 2주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작업을 진행하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팀 단위 기획은 개인 기획과 전혀 다르다는 점입니다.

계속 만들고, 수정하고, 전달하다 보니
기획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누적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주말을 사용해

  • 노션 구조를 전면 수정하고
  • 파일 구조를 다시 설계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약 1주일 정도 사용하자
다시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현재는 Figma를 중심으로 구조를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 한 눈에 위치와 관계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 특정 UI를 클릭하면 관련 노션 페이지로 이동
  • 해당 노션에서 다시 세부 UI, 데이터로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처음부터 이 방식을 사용했다면 훨씬 수월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직접 겪고, 수정하고, 다시 구조를 바꾸는 과정 덕분에
더 확실하게 체득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현재 정리된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 Figma: 전체 구조와 관계를 한 눈에 보는 지도 역할
  • Notion: 상세 기획, 규칙, 데이터 관리
  • 필요 시 바로 데이터나 기획만 확인할 수 있는 진입점 유지

결과적으로 하이브리드 구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는 이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TIL에서는
기획과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며 겪은 경험을 정리했습니다.

물론 이상적인 상황은
기획을 충분히 정리한 뒤 개발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환경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 2주였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나은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글들을 적은 뒤 AI이미지들을 좀 활용해 보았습니다.

이번에 기획과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100마디 말보다 1장의 이미지가 더 좋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렇다는걸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10000마디의 말보다 1개의 영상이 더 좋겠죠.

AI시대가 발달하고, 커서AI등이 점점 더 좋아지면서 간단한 기능과 영상은 오히려 만들어서 개발자에게 주는게 확실히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부족하기 떄문에 제일 좋은건 제가 어느 정도 그림을 그릴 줄 알게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 팬 타블렛도 구매했습니다. 이따금식 포토샵으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 워낙 그림실력이 처참해서, UI를 이해시키는 용도 정도로만 이용할 것 같습니다.